이제는 스코틀랜드로 돌아가버린 크레이그. 거시기~라고 시작하는 전라도 사투리가 정겨웠다. 아 참, 크레이그에게도 2년간 사귀었던 중국인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했다. 세스와 함께 벤과 함께 이날의 드레스 코드는 '레드'였지만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 했다. 사람이 바글바글
22일 저녁 JM클럽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여했다.
장소는 강남역의 멋진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사무실.
이 곳에서 외국인 친구와 한국인 친구들이 함께 모여
맥주를 마시고 미리 준비한 음식들을 먹으면서 크리스마스를 자축했다. 개인적으로 영어를 썩 잘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뭔가 즐거움이 있다. 지금의 나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급하게 영어시험 점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영어를 공부한다. 외국인 친구들과 좀더 나은 소통을 위해.
내가 2006년 필리핀에 있었을 때 '애슐리'라는 필리핀 여자친구가 있었다.
피부색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많이 달랐지만 우리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문화나 생각은 다를 수 있어도 '사람의 마음'은 국적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나타날 수 있는 것 같다.
필리핀에서의 추억은 나에게는 매우 특별한 추억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피부색이나 국적에 관계 없이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다. 이 것이 요즘에 내가 영어공부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다시 '파티이야기'로 넘어가서 우리나라사람들에게는 아직 파티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문화인 것 같다. 친구들에게 "나 내일 파티갈꺼야"라고 말하면 정말 대단한데 가는 줄 알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파티는 사람들이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인생도 하나의 커다란 파티일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인생은 축제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라고 말했던 무라카미 류가 생각난다.
파티가 끝나갈 무렵 약간의 수줍은 참가자들과 함께 약간의 댄스배틀(아주 약간의::)도 있었고 경품권 추첨도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저물어 2차는 강남역 근처의 단골 술집으로 이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개인적인 일 때문에 파티에 참가하지 못했던) 사람들로 2차 자리는 붐볐다.
아무튼, 이번 파티는 꽤나 즐거운 파티였다.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메리크리스마스와 행복한 새해를 기원했다. 우리들의 기원처럼 2008년에는 꼭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